비싼 서울 집값.. 살 사람이 없다?

최근 PF사태와 더불어 부동산 매매 심리가 위축되어 오랜 기간 매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예로, 최근 로또 청약으로 100만명이 지원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들 수 있는데요. 현재 6,702세대 중 전세 매물이 2,498세대나 되는데 거래가 거의 되지 않고있습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세 매물

또한 송파 헬리오시티의 경우, 전체 9,510세대중 매매 매물만 947개가 나와있습니다. 전체의 10% 가까운 매물이 쌓여있다면, 주식으로 예를 들면 시총 10조 기업의 호가창 상단에 1조원의 매도 매물이 쌓여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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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를 보면 대략잡아 모든 매물이 각각 20억이라고 했을 때 1조 8천억원어치 매물이 쌓여있는 셈이죠.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이 매도 매물을 모두 소화해야되는데, 현재 전국적으로 이렇게 많은 매물들을 구매할 수 있는 자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쉽게 말하면 주택 구매자 입장에서는 비싸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기대치가 높아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택 보유자의 경우, 집을 구매할 때 대출을 빌려 구매한 경우 최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담이 있을 수 있고, 매매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대출을 상환하지 않는 경우 경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온전히 현금으로 집을 보유한 사람의 경우 조급할 것이 없으니 집값을 낮춰 팔거나 하지 않습니다.

주택 미보유자의 경우,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며 적정한 가격이 오면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긴 하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적정 가격이 오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습니다.

현재 서울의 경우 주택 보유자와 무주택자의 비율이 대략잡아 50:50 정도 된다고 보는데, 주택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현재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매해야합니다. 하지만 현재 주택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을 수 있어 현재 주택 가격은 부담스러운 수준이죠.

따라서 당분간은 크게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