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주 언박싱 2탄! 노주노교(泸州老窖) 6년교두곡
오늘은 오랜만에 바이주를 하나 더 개봉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중국 백주 브랜드중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인 노주노교의 백주입니다.
가격은 6년교 두곡 52도 500미리 두병 + 전용 잔/분주기 2022년 기념 세트가 최근 3만 8천원쯤에 판매되고 있어서 구매해보았습니다. 먼저 바이주에 대해서는 정보가 보편화되어있지 않아 이해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름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노주(루저우, 泸州)노교(라우지아오, 老窖)
바이주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이시라면 아시겠지만 노주노교는 중국 노주 지역에 있는 노교, 즉 쉽게 말해 역사적으로 오래된 양조장에서 만들어짐을 의미합니다.
6년교(六年窖) 두곡(头曲)
6년교는 예전에는 6년진(陈)으로 표기되어 “6년산”으로 오해하기 쉬워 법적 소송 사태를 겪은 뒤 교체된 용어인데, 양조를 시작한지 6년된 양조장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애매한게, 작년에 산 6년교 바이주가 올해에는 7년교가 될텐데 그러면 매년 1년씩 늘어나 매년 이름이 바뀌는 정신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두곡은 많은 분들이 아시듯이 백주를 등급별로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이곡(二曲), 두곡(头曲), 특곡(特区)과 같이 분류됩니다. 어쨌든 오늘은 맛이 좋아 애주가들이 많이 찾는 노주노교의 6년교 두곡을 개봉해보려고 합니다~
택배로 받아서 열어보았는데 생각보다 화려해서 놀랐습니다. 선물용으로도 꽤 좋아보이네요.
아랫쪽은 이렇게 잠겨있고 손가락으로 들어올려 열 수 있습니다.
박스 내부는 두곡 500미리 두개와 긴 박스 하나로 구성되어있는데, 가운데 긴 박스에는..
백주잔과 분주기 세트가 들어있습니다~
나름 가격대비 구성과 전체적인 디자인이 이뻐보입니다.
다음으로 맛과 향을 이야기해보자면,
향은?
백주에서 기본적으로 많이 나는 곡물향이 나는데 강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마신 뒤에 숨을 타고 은은한 단 향이 올라옵니다.
맛은?
검남춘(剑南春)과도 비슷한 느낌인데, 향긋하면서도 깔끔한 곡물 맛이 나면서 목넘김은 약간 따끔한 편입니다. 맵고 독한 편이 아니고 알콜 향도 강하지 않아서 아마 기름진 음식이나 해산물과 함께 먹으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실듯한 “노주노교 이곡”과 향과 맛이 유사합니다. 하지만 6년두곡의 경우 이곡과 달리 식용 향료와 식용 주정이 들어가지 않고 단순히 고량(高粱, 수수)과 소맥(小麦, 밀)만으로 은은한 단맛과 상큼한 향이 난다는 점에서 좋은 술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곡의 경우 약간 달달한 맛과 향긋한 향이 좋긴 하지만 조금은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고 하면, 6년두곡은 자연스러움과 술을 마신 후 올라오는 은은한 단맛이 기분좋은 술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전반적인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가격: ⭐️⭐️⭐️⭐️
500ml 한 병에 이만원인데에 비해 생각보다 풍부하고 깔끔한 맛이 좋습니다. 가격대 대비 인위적인 첨가물을 더하지 않고 맛과 향을 냈기에 4점.
맛: ⭐️⭐️⭐️⭐️
이과도주와 달리 호불호가 갈릴 향도 강하지 않고, 목넘김도 따갑거나 맵지 않아 음식과 잘 어우러질 것 같습니다. 또한 마시고 난 다음 올라오는 단 향이 좋습니다.
총평: ⭐️⭐️⭐️⭐️
가성비가 꽤 높은 백주임이 분명하고 음식과 함께 무난하게 드실 수 있을듯 합니다. 또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맛, 은은한 단 향이 좋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혀 얼얼함과 마실때 목이 조금 따끔한 느낌이 있고 맛과 향이 아주 풍부한 편은 아니고 무난한 편이라 4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만큼 6년교 두곡 또한 매력적인 바이주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