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 도착 후 코로나 격리에 관한 모든것(2022년 11월 기준)

티스토리하는 라이언 2022. 11. 5. 20:00

오늘은 북경 입국 후 시설 격리에 대한 것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인천공항에서 북경공항으로 이동해 중국에 입국했고 시설격리 7+3까지 마친 경험과 관련 정보들을 모두 정리해보겠습니다.

북경 공항에서의 절차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인천공항에서 북경으로, 북경 도착 후 절차(2022년 10월 말 기준)

지난번에는 인천공항에서 북경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절차와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오늘은 2022년 10월 말 기준 북경에 도착한 후 절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생각해보니

b-ryan.tistory.com


일단 제가 묵었던 곳은 통조우(通州)로 북경 시내에서는 약 1시간쯤 떨어진 곳입니다. 통조우 지역에서 격리 시설로 지정된 신축 아파트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정책


현재 2022년 11월 기준 북경에서는 7+3, 즉 7일 “시설격리” + 3일 “시설 또는 자가격리”로 총 10을 격리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도착하는 첫날부터 다음날 까지를 하루로 계산해서 총 11일을 격리하게됩니다.

예를 들어 11월 1일부터 격리를 시작한다면, 1일부터 11일까지 격리하고 11일 오후쯤 유관기관에서 통지가 내려오는 순간 격리가 해제되는 식입니다.

격리기간에 해야할 것


격리를 하는 기간동안에는 같은 동 격리자들이 모두 있는 단톡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전체 총괄직원, 의료 관련 직원 등등 직원들이 톡방에 있으며, 매일 오전 오후로 체온을 재고 현재 상태를 톡방에 보내고, 각각 개인에게 나눠주는 큐알코드를 스캔해 매일 오전 오후 체온과 발열 등 이상 증상은 없는지를 제출해야합니다.

또한 격리 기간 중에는 격리 1, 2, 3, 5, 7, 10일에 의료요원이 방문해 코로나 검사(목 검사)를 아침 9시에 하며, 첫날과 마지막 날은 환경검사라고 해서 화장실, 바닥, 손잡이 등을 면봉으로 문질러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는지 검사하는 검사도 추가로 합니다.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는 날에는 같은 시간에 의료요원이 방문해 자가검사 키트를 나눠주는데, 당일 검사 후(4, 6, 8, 9일) 단톡방에 결과를 찍어서 올려야 합니다.


면봉을 코에 넣어 콧물을 채취하고 보라색 뚜껑에 들어있는 액체에 콧물을 섞고 그 액체를 검사기 동그란 부분에 두세방울 넣으면 결과가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격리기간 중 식사


식사의 경우 따로 취소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결제 요금에 포함되어 지불되는데, 보통 아침은 6시 30분, 점심은 11시 30분, 저녁은 5시 30분쯤에 문 앞 의자에 올려놓고 문을 두드립니다. 꼭 KF94나 시설에서 나눠주는 KN95 마스크를 끼고 문을 열고 받아야됩니다.(마스크 착용하지 않은채로 문 여는 경우에 적발되면 격리기간이 초기화된다는 무서운 말이 있음.. 네모난 일반 마스크도 안된다고 함)

쓰레기는 식후 30분쯤 청소 담당 직원이 치우는데 나눠주는 생활 쓰레기 전용 노란 봉투에 담아서 문앞에 내놓으면 됩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는 대충 이런식으로 고기반찬 두개에 야채볶음 두개, 꽃빵 하나랑 밥, 사진에는 없지만 요플래 하나랑 귤, 사과, 배 중 하나가 나옵니다.


아침 식사는 이런식으로 만두, 꽃빵, 빵, 짠 계란, 삶은계란, 야채볶음, 샤오마이(烧麦)만두 하나씩 나오거나 요우티아오(기름에 튀긴 길쭉한 빵)이 나오고 죽이 같이 나옵니다.

약 3년 전 첫 격리때는 정말 맛없고 반찬도 같은 반찬이 세개정도 계속 돌아가면서 나왔었는데 구성도 그때 먹었던 것 보다 낫고, 맛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기름진 편입니다. 톡방에서 담당자에게 이야기하면 개인별로 어느정도는 조절을 해주는 듯 합니다.

택배


택배의 경우, 격리중에 꼭 필요한 것들만을 확인, 소독 후 전달해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UV 소독기(화장실에 놓고 사용), 알콜 500ml 두통, 알콜 물티슈, 식사대용 과자를 타오바오에서 사서 배달시켰는데 대부분 도착 후 이틀쯤 뒤 오후에 전달받았습니다. 주류는 안된다고 합니다.

격리 해제


10일 격리가 끝날때쯤 되면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기간이 다가오는데, 같은 동 사람들이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격리 해제됩니다. 하지만 한명이라도 양성이 나오면, 아무리 격리해제일이라도 전원 다시 코로나 검사를 해야하고, 결과가 나온 후 북경시 담당 직원(市级专家 시급 전문가라고 함)이 연구하고 판단해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같은 동 격리자들 중 먼저 격리를 시작한 사람들의 경우, 화장실 변기에서 바이러스가 나와 전원 격리일 하루 추가에 해당 환경검사 양성 결과가 나온 당일 전체 코로나 검사를 받고, 다음날 6시 이후에야 격리해제가 되었습니다.

격리시설 내 직원들이 판단해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 그런지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고 그저 통지만 기다리더군요. 단톡방에서도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났습니다. 격리시설 담당자가 책임감이 없다, 시에서 담당자가 일 잘못하고있다, 흥분하지 말고 기다려라, 하루 더 있으면 비용은 누가내냐, 밥은 나오냐, 가족들이 벌써 와서 몇시간째 기다리고있다, 북경시장은 이미 퇴근하고 신경 안쓴다, 왜 진작 환경검사 안한거냐 등등 정말 많은 불만들이 표출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불만들을 보면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부분인 듯 합니다.

어쨌든 격리 기간 내에 별 일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격리 해제되며 격리 담당 기관에서 통지만 내려오면 제일 윗층부터 한명씩 차례차례 격리시설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