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가 택시..? 이러다 2030년에는 제네시스가 택시될까?
요즘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택시를 보면 그랜저가 정말 많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택시는 소나타가 대부분이였고,
그랜저는 부장 이상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는데요.
어느새부터인가 그랜저는 택시정도로 급(?)이 낮아졌습니다.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 초년생은 아반떼,
30-40대 직장인은 소나타,
50대 부장님은 그랜저
라는 사회적인 통념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바뀐 것 같습니다.
대학생 새내기는 아반떼,
사회 초년생은 소나타,
연봉 6000이상 직장인은 그랜저,
50대 부장님은 제네시스..
계속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차량별 연령이 낮아지는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유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높아진 소득과 경제 수준(인플레이션)
- 인스타그램 등으로 높아진 기준치
- 더 낮은 연령층에게 적합한 디자인으로 변경
- 독점적인 택시 업계
먼저 경제 수준을 보면,
2014년에 1788조원이였던 실질GDP가
2023년에는 2243조로 약 25% 증가했습니다.
2014년형 그랜저 가격이 약 2,700만원이였고,
2023년형 프리미엄 그랜저의 가격이 3,700만원이니
그랜저의 가격은 10년동안 약 37%정도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GDP보다 약 10%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 SNS 등의 이유로 의식주에 대한 기준치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서울에 집 한채정도 있고,
소나타나 그랜저 하나쯤 타고,
연봉 6000-7000정도는 받는다는 인식이 생겼기에
직장인들의 그랜저 뿐만이 아니라 벤츠나 BMW 등 외제차의 구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카푸어“와 같은 트렌드도 생겨났죠.
다음으로 디자인도 큰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24년형 소나타의 디자인을 보면,
뒷쪽의 검은 날개가 눈에 띄는데요.
기아 저가형 모델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꼭 저렴한 차량을 싸게 튜닝한 것 같은 날개가 붙어있습니다. 옵션이 아닌 기본부착 날개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30대 입장에서는 딱히 선택하고 싶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이렇게 디자인 자체를 사회 초년생 또는 20대에 맞춰서 그 이상 연령대는
그랜저나 제네시스 등 더 상위 차량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독점적인 택시 업계도 이유 중 하나인데요,
택시 업계에서 우버나 타다같이 혁신적이고 이동수단 공급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편리한 기업들의 진입을 막고있습니다.
사실 해외에서 우버나 그랩, 디디 등 차량 이동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정말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입니다.
따라서 택시업계의 밥그릇 지키기가 전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있고 택시비는 올라가죠.
올라간 택시비로 더 비싼 그랜저를 구입하는 샘입니다.
감가삼각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택시비는 또 올라가고요.
이렇게 그랜저는 택시가 되었습니다 ㅎㅎ
앞으로 10년 뒤에는 제네시스가 택시가 되어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된다면 아반떼는 사라지고 제네시스보다 상위 브랜드가 하나 더 생겨나지 않을까 싶습니다.